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의 게임 플랫폼 회사인 로블록스에서 프로젝트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김혜진입니다. 저는 프로젝트매니저라는 본업과 별개로 메타버스, 조직문화, 글로벌 커리어특강, 그리고 미라클모닝 같은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5명의 친구들과 함께 실리콘밸리의 조직문화와 생활을 다룬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고요, 최근에는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글쓰기와 독서 리추얼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교육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고 준비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남편을 따라 유학생 아내로 미국에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영어를 가르칠 수는 없었고, 다른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 문헌정보학, 간호학, 소프트웨어엔지니어 과정, 프로젝트매니지먼트 같은 서로 관련 없어보이는 분야를 이것저것 파보기도 하고, 병원 관련 일도 하고, 경영진 비서를 하다가 프로젝트매니저까지 하게 되었어요. 변화의 지점마다 고민과 좌절이 많았는데, 그 경험들을 연결해서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두 명의 아이와 반려견을 키우며 살고 있는 엄마이기도 한데요, 이 아이들과 함께 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결혼하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7번의 임신을 하고 초기, 중기유산을 거쳐서 어렵게 두 아이를 낳았고요, 보호소에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서 안락사 위기에 있던 유기견을 입양해서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성장할 수 있었고, 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순간에 더 감사하게 되었고요, 비슷한 일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고 싶으신 분들, 중구난방으로 흩어진 경험들을 가지고 나만의 커리어를 만들고 싶은 분들, 워킹맘으로 고민이 많으신 분들,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은 분들, 임신과 출산, 유기견 입양, 이민생활, 글쓰기와 독서 리추얼 등 주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 언제든 환영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고민해드리는 일이 기대되고,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