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구글에서 일하는 개발자이며 두 아이의 엄마인 정소예입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 없이 미국에 와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녔어요. 대학생이 되어 진로 문제로 한참 고민하던 시기에는 삶의 방향을 찾고자 일상에 변화를 주는 시도를 많이 하려고 했어요. 일렉기타를 배워 학교 앞 맥주집에서 밴드공연을 했고, 만 21살 여름에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 위에서 홀로 한 달을 보냈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시간이라 여겼는데 30대가 되어 돌아보니 그래도 빛나는 의미있는 20대 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레카!하며 정답을 찾은 건 아니지만 그때 쌓은 경험을 통해 ‘원하기만 하면 나는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학부 때 화학, 생물, 호텔경영, 정보과학 등 이런 저런 전공에 기웃거리다가 뒤늦게 석사를 하면서 컴퓨터 공학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그리고 오랜 준비 끝에 실리콘밸리에서 첫 직장을 잡게 되었어요. 이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었으니 이왕이면 큰 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어 인터뷰 준비를 하고 이직에도 성공하게 됩니다.
7년 전 구글에 입사한 이후 실력과 커리어를 제대로 쌓아보기 전에 두 아이의 임신 출산 육아를 경험하면서 어쩔 수 없이 성장보다는 생존에 포커스를 두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회사에서의 성장은 더뎌졌고 스마트한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도태되는 듯한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높은 잣대를 들이미는 완벽주의와 낮은 자존감은 업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어요. 제가 던지는 질문이 질문답지 않을까봐, 상대의 시간을 뺏는 질문일까봐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던 것처럼요.
동시에 오기가 생겼어요. 스스로 위축되어 있는 한편 자신에게 나의 가치는 보이는 것보다 더 크다는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하루 아침에 사람이 바뀌진 않겠지만 그래도 매일 작은 성취의 경험을 쌓아보기 시작했어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질문이라도 매일 하려고 했고, 저의 임팩트와 기여도에 대한 피드백을 구하기 시작했어요. 조금씩 자주 그러다보니 점점 질문하는 저의 모습에 익숙해졌어요.
고정 마인드셋에서 벗어나 성장 마인드셋을 장착하게 된 과정과 있는 그대로의 저를 수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결과에 상관 없이 현재를 즐길 수 있게 된 과정을 나누고 싶어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스스로의 잣대에 넘어져서 도전을 주저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 용기를 얻고 위로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